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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이른바 "천상의 옥구슬" 이란 별명이 붙은 키보드인 타이거 라이트를 조립해 봤다.

수트 : 현재 중고가 120만원에 거래되는 비싼 기계식 키보드

 

심지어 판매처에도 옥구슬 태그가 들어가있다

아무튼 타이거 라이트가 이런 별명을 얻은 이유는 플라스틱 쪼가리에 불과한 키보드가
훌륭한 소리 / 타건감을 자랑해서 인듯하다.
 
여튼 120만원 짜리에 비비는(??)타이거 라이트를 조립해보자.


대략 다음 단계로 이루어 진다고 볼 수 있다.

  1. 상자 개봉 및 구성품 확인
  2. 기판 테스트
  3. 스테빌라이저 조립 및 윤활
  4. 기타 흡음재 얹기
  5. 스위치 결착
  6. 케이스 조립

 
생각보다 어렵진 않지만, 3번항목이 가장 시간을 많이 차지했었다.
(스테빌라이저 : 스페이스/백스페이스/엔터/쉬프트 키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해 장착되는 부품이다)
가장 키보드 잡소리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데,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냥 조립해도 상관없다.


1. 상자 개봉 및 구성품 확인

타이거라이트는 이렇게 여러 부품들이 들어가있다.

주문은 지온웍스 스토어에서 했다.
구매 비용은 11만원정도가 들었다.
 
조립키트 OR 직접 구성품 조합을 할 수가 있는데 나는 직접 구성품을 조합해서 구매했다.

 

그레이케이스의 실물 색상은 좀 마음에 안들었다. 생각보다 광이 비치는 느낌이라..

 



FR-4 재질의 보강판.
보강판 주제에 이쁘게 만들어져있다.

각종 흡음재들.

(왼쪽부터)보강판, 기판-보강판 사이 흡음재,
스위치 흡음재, 케이스 흡음재, 종이테이프

 

종이 테이프는 기판 뒤에 붙이면 타건음을 증폭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기판과 도터보드, 스테빌라이저 심


키보드 기판 뒷면.
TTC 사의 블루소켓이 적용되어 있다.
스위치 탈착 10000회의 수명을 지닌 튼튼한 소켓이다.

 
도터보드 (Daughter Board) - 추가 기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USB 단자가 달려있고, 키보드 기판 - 컴퓨터의 중간다리라고 보면 된다.
 


 

2. 기판 테스트

조립전에 반드시 기판 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다. 조립 후 불량을 확인하면 골치 아프다.
 
 


이렇게 도터보드를 연결해주고

도터보드를 저기 구멍과 연결해주면 기판 연결 끝이다.

연결하니까 엄청난 광량의 LED가 반겨준다

눈이 아파서 굴러다니는 컨디션 뚜껑으로 막고 테스트 ㄱㄱ

이렇게 핀셋으로 저 부분을 눌러주면 된다.
키보드 테스터 같은 사이트를 켜서 눌렸는지만 확인해보면 된다.

3. 스테빌라이저 조립 및 윤활

다행히 모든 키가 정상 작동했다. 이제 가장 오래걸리는 스테빌라이저 조립 및 윤활을 해보자.
 

스테빌은 체리 무보강 스테빌을 사용했다.

스테빌라이저도 종류가 많은데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나는 가성비를 좋아하기 때문에 3900원 짜리를 구매했다. (3세트나 삼)
 
철심 수평맞추기, 철심 윤활, 용두 윤활, 조립, 결착, 등 시간이 가장 많이 든 부분이었다.


조립은 이 그림처럼 완성되면 된다.
철심은 용두의 아랫쪽 구명에 들어가도록 조립해야 한다.
용두 겉면에 윤활제를 발라준다.
윤활제는 크라이톡스 믹스된걸 사용했다.
철심 윤활은 퍼마텍스로 했다.
얇게 펴발라주면 된다고 하더라.
전면 모습.
요렇게 끼워주면 된다.
어차피 구멍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구멍 크기에 맞춰서 껴주면 된다.

뒷면 모습.
동봉된 "스테빌라이저 심"이라고 불리는 도구를 껴주고 나사를 돌려주면 된다.
 

전부 결착한 모습.
기판이 독특해서 철심 방향이 각각 다르다.

4. 기타 흡음재 얹기

타이거라이트는 흡음재를 엄청 때려박은 키보드다. 따라서 얹어줘야 될 것도 많다.


가장 얇은 스위치 폼을 깔았다.
근데 결착해보고 나니 스테빌 조립전에 해야 되더라..
그냥 잘라서 끼워넣었다.


여기도 안맞는 부분은 냅다 다 잘라서 해결했다.
기판-보강판 사이 흡음재

이번엔 스페이스바 철심 방향이 달라서 안들어간다.
애초에 이 흡음재가 다른 기판용도이다 보니..

가위로 신나게 잘라주고
남는 부분은 양면 테이프로 붙였다.

5. 스위치 결착

이제 다 왔다.
스위치는 그냥 툭툭 꽃아주면 된다



라고 생각했냐? 어림도 없지
생각보다 스위치 폼이 질겨서
결착하는 족족 왼쪽처럼 핀이 휘었었다..

그래서 아무 남는 스위치로 미리 구멍을 다 뚫고 작업했다.
(feat. Tecsee Ice Candy Switch)

스위치는 Gateron사의 Oil King, Bsun사의 Pine 스위치를 사용했다.
오일킹은 윤활제로 떡칠된 스위치로, 쫄깃한 키감을 자랑한다.
파인은 이전에 유행했던 홀리판다 스위치와 비슷한 키감을 보여준다.

6. 케이스 조립



이제 도터보드를 케이스에 꽃아주고

다시 기판과 도터보드를 이어준다.


아..종이 테잎을 빼먹었다.


마지막 남아있던 흡음재를 기판 뒤에 놓고
종이 테잎을 붙여주면 끝!

 

ePBT의 BOW Hangul 키캡을 끼워줬는데..뭔가 뭔가 아쉽다
그레이는 다른 키캡을 알아봐야 겠다.

그럼 먼저 들였던 타이거라이트 - Purpurite 키캡 끼운거랑 한샷..
역시 퍼퓨라이트가 이쁘다..
 
아무튼 조립은 여기서 끝이고,
커스텀 키보드 입문이 쉽지는 않지만.. 관심이 있다면 이 제품으로 시작해보시는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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